“내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어…이 가여운 배우의 부당함을 돈으로라도 보상받게 해달라”
배우 김부선.<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이 법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오열했다. 김부선은 "아무리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어서 (재판에) 안 나오려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6민사부(부장판사 우관제)는 전날 이재명 지사의 손해배상 혐의 1차 변론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김부선과 그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가 함께 참석했다.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김부선은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었다"며 "그 사건으로 남편 없이 30년 넘게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도 부끄럽다고 4년 내내 명절 때 연락이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 지사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자마자 강 변호사가 교도소 간 사이에 수천명을 시켜 절 형사고발했다"며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어서 (재판에) 안 나오려 했다"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을 만났고, 이재명 신체 비밀을 알고 있고, 이재명 가족 비밀도 알고 있고, 이재명과 싸웠을 때 형수 못지않을 쌍욕과 협박을 (이 지사로부터) 받을 때 너무나 치가 떨려 전화번호도 바꾸고 지방으로 가서 외롭게 있었다"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김부선은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흐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임종석, 박선숙씨와도 통화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정청래 등 민주당 386세대에게도 다 말했다"며 "정치적으로 재판하지 말고 이 가여운 배우의 부당함을 돈으로라도 보상받게 해 달라. 그래야 제가 살 것 같다"고 말하면서 오열했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발언을 이어가던 김부선은 말미에 "죄송하다"며 발언을 마쳤다.

앞서 김부선은 재판장에 들어가기 전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당신도 아들 둘이 있는데 우리 딸에게 부끄러워하고 감사해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후배 배우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정치인에게 억울한 일이 있어도 밝히지 말아라. 거지 된다. 침묵해야 한다. 비겁하게 '정인이 사건', 'LH사건', '윤미향 사건'에 침묵해야 연예계 생활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처럼 인격 살해당하고 권력자에게 대항해 이렇게 되지 말라"고도 했다.

한편, 김부선은 해당 소송의 변호인으로 강용석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다른 건 몰라도 불륜 경험만큼은 풍부해 보여 내 사건 만큼은 똑소리 나게 잘하고 민사까지 이길 줄 알고 선임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승소했을 경우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미혼모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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