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다 강조"
정의용 美와 협의 진행중 밝혀
美, 집단면역 비축분 여유 없고
국내 사정 아직 어렵다는 입장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25만 회분(12만5천 명분)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한 물량은 총 2천600만 회분(1천300만 명분)이고 이 가운데 700만 회분이 상반기에 인도된다. 이날 25만 회분이 도입되면 상반기 물량 700만 회분 중 175만 회분 도입이 완료된다. 2021.4.21      superdoo82@yna.co.kr/2021-04-21 09:50:51/<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25만 회분(12만5천 명분)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한 물량은 총 2천600만 회분(1천300만 명분)이고 이 가운데 700만 회분이 상반기에 인도된다. 이날 25만 회분이 도입되면 상반기 물량 700만 회분 중 175만 회분 도입이 완료된다. 2021.4.21 superdoo82@yna.co.kr/2021-04-21 09:50:51/<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코로나 19 백신 수급 불안정에 다급해진 정부가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논의하고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도 검토하고 나섰다.

당초 '백신 스와프'를 주장해온 국민의힘은 "(스와프)가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뒤늦게 나선 것이 한심해 보인다"고 정부와 여권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미측에 강조했다"면서 백신 스와프 협의가 진행 중임을 언급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날 국회에서 알려져 미국 당국도 비공개를 전제로 '백신 스와프' 논의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백신 스와프는 국내 당장 필요한 백신을 미국에게서 공급받고 시간을 번 뒤 다시 백신을 미국에 갚는 형식이다. 접종 시간차를 이용한 것으로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을 이미 확보한 미국 입장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떠안는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실제 정 장관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작년에 우리가 보여준 연대 정신에 입각해 현재 우리가 겪는 백신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미국도 국내 사정이 아직도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저희한테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이 확보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접종 중인 백신들 가운데 효능과 안정면에서 우수한 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신의 선택의 폭을 확대 공급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식 제안하고 나섰고 정부 역시 긍정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이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이 가능하다. 안정성을 검증하면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쉽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진영대결 때문에 터부시돼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 문제를 갖고 진영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미 청와대 쪽에 연락해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당초 목표대로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백신을 최대한 조기에 도입하고 추가 구매도 검토키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상반기)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지면 중증 진행이나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그 뒤부터는 어느 정도 여유 있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확보한 백신 물량을 조기에 도입하기 위해 현재 여러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미 도입됐거나 상반기 내 도입 예정인 백신은 총 2080만회분(1040만명분)이며, 이 가운데 개별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이 매주 순차적으로 들어와 6월까지 700만회분(350만명분)이 공급된다.

관련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각자 긴장감과 경각심을 세우되, 우리의 검사역량과 의료역량에 대한 신뢰와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믿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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