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백신 접종 후 사지 마비로 고통을 겪고 있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지원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상황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며, 관계 당국에서 직접 찾아가서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덜어드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의학적 인과관계 규명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와 별도로 치료비 지원 등 정부의 지원제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하게 취해지도록 세심하게 살피라고 지시했다"며 "또한 평소 건강했다고 하니 치료와 함께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 인터넷 매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의 자료를 인용해 "4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양안 복시와 사지 마비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A씨(45)가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두통과 고열 등 부작용이 일주일 이상 지속 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양안 복시가 발생, 진료를 위해 지난달 31일 병원에 방문했으나 사지 마비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병원 진단 결과 신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항체가 자신의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파괴함으로써 발병하는 희귀한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밝혀지면서 AZ 접종에 따른 부작용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에 해당 여성 간호조무사의 남편은 20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일주일에 400만 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 보건소에서는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치료비와 간병비를 일괄 청구하라고 하고,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질병청에서는 조사만 해가고, 이후로는 깜깜무소식이었다. 누구 하나 피해자를 안심시켜주는 곳은 없었다"며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형벌뿐이다. 선택권도 없이 국가의 명령에 따라 백신을 맞았는데, 한순간에 건강도 잃고 막대한 치료비라는 현실적 문제까지 떠안게 됐다"며 "과연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이냐"고 했다. 해당 청원은 청원 하루 만에 5만명의 동의를 얻어 1달 동안 20만명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답변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