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스포츠카 "딸 안전 위해 산 것"
이상직 의원이 회삿돈을 빼돌려 딸에게 외제 스포츠 카를 사주고 &quot;안전을 위해 구매했다&quot;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이상직 의원이 회삿돈을 빼돌려 딸에게 외제 스포츠 카를 사주고 "안전을 위해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친서를 보내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것인데, 이 의원이 받는 혐의에 회삿돈을 빼돌려 딸의 고가 아파트 임대료와 고급 외제 차를 사준 혐의까지 드러나 여론은 더 악화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과 일가의 횡령·배임 피해 금액이 55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횡령 혐의 중엔 회사 자금 1억1062만원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횡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과거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트라우마가 있다. 안전을 위해 사줬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검찰은 여러 차례 압수 수색과 소환조사를 통해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구속하려 한다"며 "아직도 검찰은 구속하면 성공한 수사, 구속 안 되면 수사 실패라는 잘못된 관행과 악습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이상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체포동의안은 지난 15일 국회에 제출됐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72시간 내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추진한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책임 논란이 거세지자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며 "사태 해결 후 돌아오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지난해 2월부터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10월에는 605명을 정리해고 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해 4월부터 민주당 당사 앞을 비롯해 국회 앞에서 임금체불과 해고사태에 대해 해결을 촉구했고, 현재도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이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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