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오전 '마사카키'(眞신<木+神>)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전달됐다.
스가 총리는 이번 예대제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중국 등의 반발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12월 전임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당시, "실망했다"며 강하게 비판 성명을 주도했던 게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다.
스가 총리는 과거 관방장관 재직 시절, 외교적 파장을 우려해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직접 참배를 적극 만류했다고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고 있어, 향후에도 스가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만 봉납한 바 있다.
반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배 후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 존숭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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