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교수254명 설문
71.4% “중고차 시장 선진화”
56.7% “소비자 선택권 확대”

중고차 매매시장/사진=연합뉴스
중고차 매매시장/사진=연합뉴스


경제와 자동차 분야 등의 전문가 대부분이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전국 대학의 경영·경제학과, 법학과, 소비자학과, 자동차학과 교수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79.9%가 완성차 제조사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0.2%,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9.5%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같은 질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응답 결과는 '긍정적'이 56.1%, '부정적'이 16.3%로 전문가가 소비자보다 더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 중 71.4%는 '중고차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고 선진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도 56.7%로 뒤를 이었다.

또한 중고차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의 시장 개선 효과를 묻는 말에는 전문가의 56.3%가 부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답했다.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20.8%였다.

시장개선 효과가 없다고 답한 이유는 42.5%가 기존 매매업계 보호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32.9%는 중고차 시장의 폐쇄성이 짙어져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인증 중고차 판매에 대해서는 '국산차 소비자도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68.5%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체들 대부분이 이미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만 제한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의견도 16.1%였다.

한편 최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완성차 업계의 인증 중고차 판매에 대해 68.6%가 긍정적인 의견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진출이 제한됐지만, 2019년 2월 지정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중고차 사업 진출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만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1년 가까이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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