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6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발표된 서울 도봉구 쌍문1구역에서 토지 등 소유자 29%가 동의하는 예정지구 지정 동의서를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쌍문1구역은 국토부에서 지난달 31일 발표한 '3080+ 주택공급 방안 1차 선도사업' 후보지 중의 하나로 3만9233㎡ 규모의 저층 주거지 주택공급 활성화지구 중 하나다. LH는 후보지 발표 이후, 지난 9일 도봉구 선도사업 후보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전반적인 사업계획, 추진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쌍문1구역은 과거 단독주택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2015년 지구 해제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LH는 후보지 발표 이후 20일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주민동의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주민들의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지구지정 요건인 1년 내 주민 3분의 2 동의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H는 개발 구상안을 마련하고 사업성 분석을 거친 후 다음달 2차 주민설명회를 연 뒤 6월 국토부·지자체 사전검토위원회를 거쳐 7월 지구지정 제안할 계획이다.
쌍문1구역은 현 1종·2종 일반주거지역을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약 1000세대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3080 저층 주거지 주택공급활성지구 후보지로 15곳이 발표됐으며 이 중 쌍문1구역, 수색14구역, 증산4구역 등 3개 구역이 예정지구 지정 동의서 제출을 완료했다. 영등포 신길 2·15구역이 예정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예정지구 지정 제안서 제출 당시, 수색14구역은 주민동의율 45%, 증산4구역은 41%의 높은 동의율을 기록했다.
LH 관계자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주민 자력개발 대비 수익률 향상, 신속한 사업추진, 용적률 등 많은 인센티브가 제공돼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지정동의서가 제출된 구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윤성원(왼쪽 세번째) 국토교통부 1차관이 해당지역 구청장들과 함께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3080+ 대책 추진현황과 제1차 도심사업 후보지 등 제1차 위클리 주택공급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윤 1차관은 브리핑에서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첫 선도사업 후보지로 금천구, 도봉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 4개구, 총 21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유성훈 금천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윤성원 1차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정회원 은평구청 도시건설국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