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을 깔아뭉개면서 자신의 언론플레이 먹잇감으로 써버리는 저 얄팍한 수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겨냥해 "님의 앞가림이나 잘하라"며 "형이라 부를거면 덕담을 축하나 덕담을 할것이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한 바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원희룡의 얄팍한 수'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형이라 부를꺼면 축하나 덕담을 할 것이지 고작 한다는 말이 조롱에 가까운 비아냥을 늘어놓다니. 고작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원 지사를 직격했다.

정 의원은 "수십년 지난 한때의 인연을 끌어와서 형이라 부르면서 그 형을 깔아뭉개면서 그 형을 자신의 언론플레이 먹잇감으로 써버리는 저 얄팍한 수준의 인간성을 모를줄 아는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님께서 생각하는 분노의 본질과 대상이 이미 달라져버린 분에게 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것 같습니다. 님과는 철학이 다르고 님의 창끝의 방향과도 다르니까"라며 "우리당은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끄시고 그쪽 집안일이나 잘 하시오. 그쪽 집안사정도 만만치 않아보이던데 실없이 한가한 소리 그만하고 님의 앞가림이나 잘 하시길…"이라고 적었다.

끝으로 정 의원은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할 시간에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영화도 보시고 남의 일 간섭할 시간에 책 한권이라도 더 읽으시오"라며 "객쩍은 소리 그만 하시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지사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김 후보자에게 "초선들이 (대깨문들로부터) 공격받아도 아무 대응 못 하면서 '국민들의 질책에 답을 하겠다'는 총리 내정 소감이 이해가 안 간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가 국민들의 분노를 희석하는 쇼를 위한 분장 용품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탁현민 비서관의 행사기획에 따라 총리 자리에 앉혀진 무생물 무대 소품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라며 "민주화운동 안 한 사람들은 삶 자체가 적폐라고 생각하는 경멸적 사고는 그만하라고 후보자가 이야기 좀 해달라.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 좀 읽게 하고, 상호 관용과 절제도 좀 알려주라. 원 구성 협상도 다시 하라고 말해주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런 자신도 없으면 청문회 전에 자리 집어 던지라"며 "형(김 후보자)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라고 일갈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