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거리두기 없는 콘서트
영국서 진단키트 활용해 실험
'오세훈표 방역' 유사해 주목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이용한 '오세훈표 거리두기'를 실험하는 행사가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5월 2일 리버풀 세프턴 공원에서 50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행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대신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는 30분 안에 나온다.

이날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과 유사한 방식이다. 오 시장은 앞서 코로나검사키트를 활용해 음성 인증을 받으면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유흥주점 등 가게를 이용하도록 하자는 주장을 해왔다. 다만 이날 행사는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이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번 콘서트에 어떤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하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연락처도 남겨야 한다.

이번 콘서트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하나의 실험이다. 이번 콘서트를 진행하고도 코로나 확산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평가해 추가적인 대규모 행사를 허락할 수 있다는 게 영국 정부의 방침이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대중이 다시 안전하게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설정으로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번 콘서트가 앞으로 대형 행사를 개최할 때 어떤 접근방식을 택해야 하는지 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 같은 행보는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2.1% 가량인 3269만3527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데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현재 잉글랜드에서는 5월 2일 스누커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 대중의 참관을 허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웨일스는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하루 전날만 2206명 늘어나는 등 감염 확산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만 438만5938명, 사망자는 35명 증가해 12만7260명으로 집계됐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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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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