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하루 평균 643명꼴…지역발생은 621명 지역사회 숨은 감염원 누적…감염경로 불명 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8명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또 600명을 넘겼다.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6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라 4차 유행 우려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58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673명)보다 15명 줄었으나 사흘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62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84명보다 39명 많았다.
직전일의 경우 밤 12시까지 74명 더 늘어나 최종 658명으로 마감됐는데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600명대 후반에서 700명 안팎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우상향 추세는 뚜렷하다. 지난 11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658명이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64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은 선행 확진자와의 개별 접촉으로 감염되고 있고, 또 3명은 감염경로조차 밝혀지지 않아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712명으로, 이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235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연초부터 3월 초순까지만 해도 22% 안팎 수준이었으나, 3월 17일 25%를 초과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엔 한때 28%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선행 확진자와의 개별 접촉에 의한 감염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현재 전체 확진자 중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 감염이 41%이고, 집단감염 노출 사례는 26.8%다.김수현기자 ks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