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을 5·2 전당대회가 송영길·홍영표·우원식 3파전으로 확정됐다.

4·7 재보궐선거의 참패를 딛고 차기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까지 짊어져야 할 당 대표를 뽑는 자리인 만큼 쇄신과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지만 전당대회는 '친문 vs 비문' 양상으로 비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후보군들은 모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민심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부동산 투기 근절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당 대표 선거를 확정 지은 홍영표 의원에 이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15일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친문 강성 당원들이 민주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초선의원들과 비주류 의원들을 공격하고 있는 분열 양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이제 당 대표는 당이 원팀이 돼 대선주자들을 우뚝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차기 대선까지) 앞으로의 11개월은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필요하다. 당을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친문·비문 대회가 아닌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우선순위 과제로 민생을 꼽았다. 우 의원은 "가장 확실하게 정권 재창출의 길로 들어서는 방안은 민생"이라며 "민주, 평화, 민생, 균형발전이라는 민주당의 4개 기둥 중에 민생의 기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민생방안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제 도입 △재난지원금 강화 △임대료 멈춤법 추진 등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홍 의원과 함께 '친문'으로 분류된다. 홍 의원과의 경쟁으로 당내 친문 표심이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두 의원 모두 당권 도전 의사가 분명했던 만큼 단일화는 없던 일이 됐다.

부동산 정책 불신을 개선할 대책으로는 "당에 부동산대책기구를 설치해 정부 부동산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 정부 정책과 현장의 엇박자를 줄이겠다"면서 "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부의 2·4 부동산 공급대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3기 신도시, 공공 재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저렴한 내 집 마련을 돕겠다"고 했다.

당권 도전 삼수생인 송영길 의원도 이날 마지막으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면서 당권 레이스에 합류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민주'라는 이름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면서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회견에서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다시 모으겠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승리하는 대선후보를 우뚝 세워 제4기 민주 정부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 의원은 혁신과 쇄신을 가장 첫 과제로 꼽았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면서 "홍영표·우원식 두 후보는 원내대표를 했지만 저는 한 번도 당 지도부에 참가하지 못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2번 낙선을 하고 밑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필요한 곳에 온 몸을 던져 일했다. 이번 선택은 민주당이 관성으로 될 것이냐, 새 변화를 시작할 것이냐로 본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어 "철저한 자기반성을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면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의 대표주자격인 송 의원은 최근 친문과 비문 간의 반목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강성 당원들이 '조국 사태'를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으로 언급한 초선의원들을 공격한 것에 대해 "바람직한 행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떼로 몰려서 입을 막는 행위는 당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다양한 의견을 내부로 수렴하는 열린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도를 넘어서는 것은 막겠다"고 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이미 지나간 사안"이라며 "차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의 부동산 해법은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다. 송 의원은 또 청년과 신혼부부 등 생애 첫 구입주택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주자들 외에 최고위원 후보군도 확정됐다. 재선인 강병원·백혜련·서삼석 의원 등과 초선인 김영배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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