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위 휴젤 중국 진출
휴온스글로벌, 미국 시장공략
총4000억규모 기술 수출 계약
'나보타' 내년 유럽 출시 계획

휴젤의 '보툴렉스'. 휴젤 홈페이지 캡쳐
휴젤의 '보툴렉스'. 휴젤 홈페이지 캡쳐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품들이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과 휴온스글로벌이 각각 중국,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유럽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미국과 유럽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각각 2조원, 1조원에 달한다. 중국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매년 급성장 하는 추세로 볼 때 2025년 1조7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매출 1위(업계 추산)를 차지하고 있는 휴젤은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대륙을 넘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세우고, 법인장에 중국 의사 출신 지승욱씨를 앉혔다. 지 법인장은 "중국 법인을 통해 3년 내 현지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휴젤은 중국 법인 내에 중국 의료인 교육과 한국 미용 콘텐츠 제공 등을 담당할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현지 맞춤형 학술 마케팅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0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 100유닛에 이어 올해 2월 50유닛의 품목허가를 받아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100유닛 제품의 수출 물량을 선적하고 온라인 론칭회를 진행하며 중국 진출을 준비해 왔다.

회사는 현지 임상 연구, 의료진 교육, 교육자료 개발 등 중국에서의 학술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휴온스글로벌의 공격적인 움직임도 눈에 띈다. 2019년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에 이어 네번째 국산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를 선보인 이 회사는 해당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출범시킨 독립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를 통해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미국 아쿠아빗홀딩스와 휴톡스(국내제품명 리즈톡스)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로열티, 마일스톤을 포함해 10년간 총 4000억원이다.

계약에 따라 현지 임상 및 허가, 마케팅, 영업은 아쿠아빗이 담당하고,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국내에서 생산한 휴톡스 완제품을 공급한다.

아쿠아빗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등 에스테틱 시술에 특화된 마이크로 인젝터 '아쿠아골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 등 전세계 2만여 의료진에 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수십 년간 미국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종사해온 전문가들과 엘러간에서 보톡스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들이 핵심 경영진에 포함돼 있다. 이러한 점에서 휴톡스의 미국 시장 안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아쿠아빗은 에스테틱 품목 외에도 의약품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어 치료 영역 시장이 큰 미국 등 북미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휴톡스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톡스의 북미 시장 진출은 오는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해 오는 2023년까지 현지 임상을 마치고, 모든 등록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명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는 "국내 최초 국산 주사제 완제품으로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휴온스그룹의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총동원해 휴톡스의 북미 시장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수출 허가를 받은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유럽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함께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근 양사는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엘러간의 '보톡스'와 동일한 분자량인 900kDa 톡신 제품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유럽 내 미용 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주력 상품이 50단위인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에볼루스는 누시바(나보타의 유럽 제품명) 100단위에 이어 지난 1월 14일 50단위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나보타의 유럽 출시 시기를 내년 초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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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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