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점포 통폐합 예고 KB국민, 상반기 20개 이어 28개 통합 우리, 하반기 19개 통합·이전 코로나19 장기화에 영업중단 점포 속출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최소 40여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한다. 올 상반기 수십여개 점포가 문을 닫은 데 이어 연내에만 100개 가까운 은행 영업점이 사라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중단 점포마저 속출하면서 대면 창구 축소 흐름은 거스를 수 없게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7월 12일부터 전국 28개 영업점이 통합되어 운영된다고 예고했다. 서울에서만 6개(역삼서·구로디지털·여의도IFC·만리동·돈화문·삼선교), 부산에서도 4개(센텀파트·신해운대·문현동·모라) 영업점이 문을 닫는다. 이 외에도 경기(4개)·경북(3개)·전남(2개)·울산(2개) 영업점과 강원 등 6개 지역도 점포가 줄어든다. 국민은행은 앞서 1월에는 20개 영업점을 통폐합했다.
우리은행도 하반기 19개 영업점을 통합·이전한다. 대치북지점, 봉천중앙지점을 포함해 서울에서 10개, 동탄역지점 외 경기권에서 9개 등이다. 오는 5월과 6월 험프리스·김포공항·삼성증권 출장소를 인근 영업점으로 통합하고 앞서 2월에도 이러한 조치가 일부 시행된 점을 고려하면 30여개에 가까운 지점이 문을 닫을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경기도청 출장소를 수원역 지점과 통합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회현동 출장소 업무를 남대문으로 이전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오는 6월 충주·구로동지점을 각각 청주터미널지점과 구로디지털지점으로 통합한다. 지난달에는 제주지방법원출장소를 제주지점과 통합했다.
한 번 영업점을 떠난 고객이 찾아올 가능성은 작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연이어 영업점의 업무 중단이 계속되는 현시점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일부 영업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확진자의 영업점 방문으로 업무가 중단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천호동 지점을, 지난 14일 별내신도시와 망우동 지점 영업을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충북영업부금융센터 업무를 하루 멈췄다.
은행들은 지난해 304개의 영업점을 폐쇄했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 악화를 방지하고자 점포 폐쇄의 허들을 높이면서 감소폭은 100여개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비대면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과 우체국 고객의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2019년보다 45%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같은해 3분기보다 18% 이상 늘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창구 방문 고객이 줄어가는 걸 알면서도 그대로 영업점을 운영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지점과 소속 인력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