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면서 "우리 안의 특권 남용이나 부정부패, 갑질을 끝까지 찾아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국민에게 막대한 권한을 위임받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만큼 민생개혁을 이루지 못했고, 자기 자신의 허물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 앞에 겸허하지 못했다. 우리의 잘못은 관행이었고 남의 잘못은 적폐였다"고 반성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자기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해지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많은 분들이 처절한 반성 속에 새로운 쇄신과 변모를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 말들 속에도 그런 것이 녹아있었다"면서 "다시 한 번 민주당이 추구한 여러 가치들이 커지고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비주류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친문이 지도부가 되면 당 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을 때는 친문, 비문 구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이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다시 친문·비문이나 계파 싸움으로 비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강성 친문 당원들이 비주류계 후보들과 초선의원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정 의견에 과민 반응하거나 일부 의견을 당 전체의 의견처럼 말하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고 토론하면서 당의 방향을 정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선인 강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해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