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다음 달 1일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 책임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면서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야 할 때이며,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이 제거됐고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분해됐다면서 "분명한 목표로 전쟁에 나서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철군의 이상적인 조건을 조성하고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 아프간에 있는 우리 군의 주둔 연장이나 확장을 계속 반복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9월 11일까지 철군하기로 한 것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레반 측과 합의한 5월 1일보다 4개월여 늦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출구로 성급하게 달려가지 않을 것이며, 책임감 있고 신중하고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우리보다 더 많은 병력을 아프간에 주둔 중인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완전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 사망자는 2300명, 부상자는 2만 명에 달했다. 소요된 예산은 2조 달러(약 2230조 원)에 달했다.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던 2011년 한 때 최대 10만 명까지 증파됐던 미군은 현재 25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병력은 약 7000 명이 주둔해 있다.
AP는 "철군 발표는 바이든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명백한 승리 없이 철군함으로써 미 군사전략에 대한 사실상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비판에 스스로 직면했다"고 촌평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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