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상생방역 평가 방역·민생 측면 각각 설문
방역 측면 부정평가 51.4% 긍정평가 41.8%
민생 측면 긍정평가 54.2% 부정평가 40.5%
민주지지·진보·40대 '둘 다 도움 안돼'
40대 제외 전 연령서 '민생 도움'…20대 63.2%

지난 4월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상생방역'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수립 계획과 신속 자가진단키트 식약처 사용 승인 촉구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디지털타임스 한기호 기자]
지난 4월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상생방역'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수립 계획과 신속 자가진단키트 식약처 사용 승인 촉구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디지털타임스 한기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일률규제 식 코로나19 방역을 비판하며 제시한 '서울형 상생방역' 개념에 대해, '방역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전망과 '민생 측면'에선 보탬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오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 평가를 설문한 결과 방역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1.4%(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36.3%·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15.0%),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은 41.8%(매우 도움 될 것 19.3%·어느 정도 도움 될 것 22.4%)로 각각 나타나 9.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6.9%였다.

반면 민생 측면에선 '도움 될 것' 응답이 54.2%(매우 도움 될 것 22.9%·어느 정도 도움 될 것 31.3%),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40.5%(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20.4%·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20.1%)로 각각 나타나 13.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5.3%였다.

방역 측면에서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0.6%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70.8%는 도움 될 것이라고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65.8%가 부정평가했다.

민생 측면에서 민주당 지지층 75.4%는 부정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85.7%는 긍정평가했다. 무당층(42.2% vs 41.9%)에선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섰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방역 측면에서 보수성향 10명 중 6명(도움 되지 않을 것 24.3% vs 도움 될 것 66.6%)은 긍정 평가한 반면, 진보성향 10명 중 8명(81.3% vs 13.6%)은 부정 평가했다. 중도성향에서는 긍정 평가 46.9%, 부정 평가 49.3%로 팽팽했다.

민생 측면에선 진보성향 응답자 중 68.2%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성향 74.6%는 도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도성향 응답자들은 61.2%가 도움될 것이라고 평가해, 부정평가 응답자(33.1%)의 약 2배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방역 측면에서 20대(45.8% vs 46.1%)와 30대(48.1% vs 46.5%), 60대(46.7% vs 46.1%)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반면 40대에선 71.4%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민생 측면에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평가했다. 특히 20대에서 긍정평가가 63.2%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평가자(36.8%)를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리얼미터가 전국 만18세 이상 8942명에게 설문을 시도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RDD(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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