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대표적 SNS 홍보 적극, 친근 이미지 오뚜기 함영준·컬리 김슬아 등 TV광고 출연하며 스킨십 확대 "일상 공개, 호감도 높이는 효과"
유통식음료업계 오너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함연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왼쪽)과 마켓컬리 CF에 출연한 김슬아 대표(오른쪽). <유튜브 캡처>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에 '오너 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과의 소통을 꺼리던 기존 대기업 오너들과 달리 잦은 노출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 기업 이미지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윤홍근 BBQ 회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유통·식음료업계를 이끄는 기업의 오너들이 유튜브나 TV,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 방면의 1인자는 단연 정용진 부회장이다. 예전부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대중과의 접촉을 즐겼던 정 부회장은 최근 들어 클럽하우스, 야구단 창단,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마케팅의 전면에 나섰다.
효과는 확실했다. '맛남의 광장' 시리즈는 선보이는 상품마다 품절 사태가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생구단 SSG 랜더스는 롯데와의 유통 더비, 메이저리거 추신수 영입 등을 통해 시즌 초부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정 부회장을 부르는 네티즌들의 호칭이 "정용진"에서 "용진이형"으로 바뀐 것은 덤이다.
신선배송 시장의 블루칩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 역시 최근 론칭한 CF에서 샛별배송에 모두가 행복해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행복해하지 못하는 CEO로 출연, 열연을 펼쳤다.
식음료업계 역시 오너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윤홍근 BBQ 회장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네고왕'에 출연해 '대박'을 쳤다. 네고왕 BBQ 편은 지금까지 조회수 824만을 기록하며 네고왕 콘텐츠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BBQ 역시 8월 매출이 역대 최고인 370억원을 기록했고 BBQ 모바일 앱도 가입자 수가 30만명에서 255만명으로 급증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도 딸인 함연지 씨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직접 출연해 '부녀 케미'를 자랑했다. 함 씨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40만명이 넘는 대형 채널이다. 함 회장이 출연한 편은 조회수가 200만~300만회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대중이 브랜드·기업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 오너 일가가 SNS와 방송 등을 통해 친숙한 모습을 노출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통·식음료업계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만큼 대중과의 스킨십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경영 일선에서의 딱딱한 모습이 아닌,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하면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매출로 직결되는 업계인 만큼 오너가 직접 이미지 개선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