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판씨네마 제공]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판씨네마 제공]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수상에 청신호를 밝혔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1일(현지시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개최된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화상으로 연결된 윤여정은 감격한 표정으로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그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로 지명돼서 영광이다"라고 했다가 "아니, 이제 수상자죠"라고 고쳤다. 이어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 "이번 시상식에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 영국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라며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받으면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나리'는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에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여우·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1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앞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작품상은 영화 '노매드랜드'가 받았고 이 영화를 연출한 중국 출신의 여성 감독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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