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IRP 수익률 사실상 1위 차지 삼성증권 DC형 수익률 미래에셋증권 턱밑 추격 삼성증권, DC형 적립금 한국투자증권과 격차 좁혀 지난해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익률 경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미래에셋증권 독주 체제에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경쟁자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권역 시장점유율 1위인 현대차증권은 수익률 경쟁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2020년 12월말 기준 IRP 1년 수익률은 7.57%로 전체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적립금 규모가 미미한 신영증권을 제외하면 사실상 IRP 수익률 1위에 오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2019년 IRP 수익률은 5.20%로 미래에셋증권(5.66%) 대신증권(5.30%) 신영증권(5.21%) 등에 밀려 4위에 그쳤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IRP 적립금 규모는 2020년 12월말 기준 7575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2조5353억원)에 약 1조8000억원 가까이 뒤져있다. 2019년만 해도 격차가 약 1조원 수준이었는데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DC형 1년 수익률 7.22%로 미래에셋증권(7.90%)를 추격하고 있다. 2019년 삼성증권의 DC형 수익률은 5.14%로 하나금융투자(5.21%)에도 뒤졌지만, 작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을 턱밑에서 뒤쫒고 있는 모습이다.
DC형 적립금 규모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4조4569억원으로 금융투자 권역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1조6165억원)과 삼성증권(1조5105억원)이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DC형 적립금 격차가 2019년에는 약 1500억원 가까이 됐으나 2020년에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금융투자권역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1위인 현대차증권의 수익률은 확정급여(DB)형 2.16%, DC형 3.72%, IRP 2.84% 등으로 DB형은 7위에 올랐지만 DC형과 IRP형 수익률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금융투자 권역의 퇴직연금 시장은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6.4%, 25.3%로 양분하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3.4%) 삼성증권(11.2%) NH투자증권(7.3%) 신한금융투자(6.2%) KB증권(5.1%) 대신증권(2.0%) 하나금융투자(1.2%) 하이투자증권(1.1%) 등의 순이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