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코로나19로 위축했던 대기업 채용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택근무의 경우 절반 가량의 대기업들은 코로나19 해소 이후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83.6%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응답률은 비슷할 것이라는 답이 55.7%,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답이 29.7%에 이르렀고,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률은 16.4%에 머물렀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을 수립한 61개사가 이번 설문에 응답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요 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채용을 유지하거나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늘었다. 응답 기업의 91.5%는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고, 이는 작년 9월 조사보다 31.%포인트 증가한 숫자다. 이 조사는 100대 기업 가운데 82개사가 답했다.
재택근무 방식은 교대조 편성 등 순환방식을 활용한다는 응답률이 58.7%로 가장 많았다. 재택근무 시 '근태와 업무진행 사항 모두를 관리'한다는 응답은 68.7%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시 체감 업무생산성은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는 평가가 40.9%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46.8%)와 비교하면 5.9%포인트 하락한 숫자다.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된 이후 재택근무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6.4%로, 작년 조사 당시 33.9%보다 22.5%포인트 증가했다. 재택근무를 계속 활용·확산할 것이라는 응답은 43.6%로 작년 조사보다 9.6%포인트 감소했다.
하상우 본부장은 "재택근무시 생산성은 여전히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정상근무와 거의 동일하게 평가하는 시각은 시행 초기에 비해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한국경영자총협회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경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