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치러진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와 관련 "나 역시 검정고시 출신"이라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공식 학교는 아니지만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며 "제게 검정고시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한 토양이자,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바로 진학하지 못했다"며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을 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회상했다.
정 총리는 "가난하다고 해서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며 "오늘 시험에 임한 검정고시 동기 여러분, 희망을 놓지 않고 당당히 앞날을 헤쳐가라.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길 빈다"고 격려했다.
검정고시는 매년 두 차례 치러지며 서울 지역 올해 1회 시험 지원자는 초졸 396명, 중졸 977명, 고졸 3595명 등 총 4968명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