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新가전 출시 효과
렌털사업 5년간 50%안팎 성장세
스마트폰 철수發 수익성 개선
전장 중심 체질개선 등 속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박동욱기자 fufus@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박동욱기자 fufus@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전자가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오는 7월 말 사업종료를 예고한 스마트폰 사업의 손실이 2분기에 사라지면서 향후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선언한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영업적자를 반영하고도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은 그만큼 TV와 생활가전 등에서의 수익성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생활가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견인…올레드TV도 선전= LG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역대 최대인 매출 6조원 이상, 영업이익 80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측은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 효과, 차별화 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앞세운 렌털사업 확대 등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렌탈사업은 최근 5년간 연 평균 50% 안팎의 고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V사업에 주력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도 3000억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 부담을 떠안고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사업의 판매 호조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HE사업본부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늘어난 75만9000대에 이르렀다.

이어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도 1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오는 7월 사업 종료를 예고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경우 3000억원 안팎, 자동차 부품을 맡은 VS(자동차 솔루션)의 경우 5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종료 하반기 추가 성장 기대…'3대 축' 사업재편=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준 LG전자가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MC사업본부의 손실을 최종 정리한 이후인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가 지속되고, 여기에 자동차 부품과 B2B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측은 오는 7월 말 스마트폰 사업 종료와 함께 가전, 자동차부품, B2B 등을 3대 축으로 신사업을 육성하는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가전과 프리미엄급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 올레드TV의 선전이 지속되고, 여기에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따른 자동차 전장화 추세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전장 중심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며 "가전과 TV는 반도체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믹스 개선과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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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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