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뒤처져온 여당의 역전드라마가 가능할지 우세를 견지해온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작동할지를 두고 여야가 진검승부를 가린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최대 승부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여당으로서는 10년 동안 점해온 수도인 서울의 수장 자리를 내주게 되면 문재인 정권의 남은 임기 1년의 국정동력을 상실하게 될 뿐 아니라 차기 대선 정국도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장 탈환의 기회를 놓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15 총선의 완패를 딛고 정권교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산이 서 있다.
범여권 대표주자로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향하는 일명 '노회찬 버스'인 6411번을 타는 것을 시작으로 유세에 돌입했다. 선거 과정에서 등을 지게 된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또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택했다. 서울 광화문 앞에서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10명의 직군 종사자와 함께 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것으로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 역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면서 유세 총력전에 힘을 보탰다.
여권은 '박빙'의 승부를 예측하고 있다. 여권의 패배를 지레짐작하는 '샤이 진보'들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노림수로 읽힌다.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전 대표나 윤건영 의원 등이 연달아 여야 간 격차가 한자릿수 이내로 좁혀졌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박 후보가) 이길 수도 있을 것"고 낙관론을 폈다.
범야권 대표주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광진구에서 출발해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종로구, 은평구, 서대문구에 이르는 강북집중 유세로 서울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오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모두 참여하는 '신촌역 파이널 유세'에 온 힘을 쏟았다. 이번 보선에서 새로이 야권의 우군으로 떠오른 2030 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판세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이 이미 '정권심판 선거'로 굳어졌다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조직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막판까지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책회의에서 "끝까지 지인들 찾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최후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 다해달라"면서 "오만 불손한 정권, 위선 정권을 국민의힘으로 심판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국민 여러분이 투표장에 나가는 게 우리 사회를 좀더 좋은 사회로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 본투표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1개 곳의 345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서울·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 2곳과 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등 기초단체장 2곳, 경기도의원, 충북도의원 등 광역의원 8곳, 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 기초의원 9곳이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시간을 고려해 투표 마감 후 오후 8시15분쯤 공개되고, 개표는 오후 8시30분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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