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투기세력 부활시키면 안 돼' 주장한 김태년 與대표 대행에 "신흥 투기강자" 비판
"좋아하는 규제 실컷 해 내집마련 사다리 부쉈으면 남보다 낫다고 우기지 말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자당을 '원조 투기세력'으로 지칭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좋아하시는 규제 실컷 해서 내집 마련 사다리를 이렇게 부숴버렸으면 아무리 다급해도 본인들이 남보다 낫다고 우기는 건 하지 말라"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 원내대표가 '집값 폭등을 잡지 못했고 투기와 적폐청산도 미흡해 송구하다. 그러나 부동산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세력을 부활시키면 안 된다'며 읍소에 나섰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규제 풀면 원조 투기세력이 활개친다'는 김 직무대행의 주장에 대해 "2008년부터 2017년 2월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 통틀어 서울 아파트 값이 16% 올랐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73%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원조 투기세력 운운하는 것 보니 자신들이 '투기의 신흥강자'인 건 솔직히 털어놓는 것 같아 일견 대견하다"면서 "그러나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시해야 제대로 된 사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 폭등을 잡지 못했다? 4년 내내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우기면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을 사죄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공급을 꼭꼭 막아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겨 투기꾼을 육성해놓고 이제 치사스럽게 그 뒤에 숨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적폐청산에 미흡했다? 안 늦었으니 지금이라도 하시라. 그 적폐가 누구냐"라며 "(3기 신도시 개발 등) 공공정보 빼내서 땅 투기 한 분들 여당과 고위공직자 중에 수두룩한 거 국민들이 다 봤으니 본인들 안의 적폐부터 얼른 청산하고 표 달라고 하시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무너지는 소리가 요란도 하다"며 "덧붙이자면, '집값 안정과 투기를 막아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는 말로 자신을 더 희화화하지 마시라"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역대급 집값 폭등의 주범이자 투기세력인 정당으로서 담담하게 평가받으시는 게 최선"이라고 경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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