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표율도 높을 것…유권자 수준 높아 與 네거티브에 안 속아" '한국만 부동산 가격 상승 아냐' 이호승 靑정책실장에도 "유동성 탓하려면 왜 세금만 잔뜩 올렸나" '위선·무능·내로남불 불허' 선관위엔 "중립·독립성 매우 의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관해 "내가 보기에 남은 이틀 동안 변수가 있을 수 없다"며 승리를 예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높은 사전투표율은 내일 모레 (본)투표까지 연장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계속 네거티브만 쓰고 있지만 유권자 수준이 높아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고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도 지난 2~3일 실시된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사상 최고치를 보인 데 대해 "여당은 자기들의 결집한 세력이 많이 참여해 투표율이 올랐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보기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이번 재보선이 무엇 때문에 실시됐는지 국민들이 너무 잘 인식한다"며 "정부에 대한 분노 표시라는 걸 정부는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호승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일 문재인 정부 기간 부동산 가격 폭등을 "한국적 현상만은 아니다"라며 전 세계적 유동성 증가 등으로 원인으로 돌린 데 대해 "국민을 호도하는 입장"이라고 공박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를 맞이해서 여당은 그동안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새로 정책실장에 임명된 사람(이호승)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부동산 투기 사태가 투기가 아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실장 말대로 코로나19로 인해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가 낮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면, 정부는 그동안 25차례에 걸쳐 투기를 방지한다는 명분 아래 세금을 잔뜩 올리고 공시가격을 인상으로 세금부담을 늘려놨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 정책을 추진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런 정책실장이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 나아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런 점을 감안해 과연 이번 정책실장 임명이 적절한 인사였는지 숙고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최근 재보선 선거운동 규제 관련 중립성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선 "중립적이고 독립적 기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선관위가 중립·독립성을 상실했을 때 그 결과가 뭐라는 것(어떻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위선·내로남불·무능' 어휘를 두고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이유로 투표 독려 문구에서 배제한 것에 관해 "이 정권의 선관위는 대통령이 가덕도 현장에 가 지역 국책사업에 (개입한 것을) 옹호한 데 이어서 몰상식한 결정을 쏟아내며 여당의 선대위로 전락했다"며 "무능정권 심판이라는 표현도 안 된다고 했으니 앞으로 무능정권 심판할 수 없는 거냐"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과 함께 이날 선관위에 항의방문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