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촛불 정신을 배신한 정권에게, 때 묻지 않고 정의로운 진짜 촛불 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 정권을 계속 방치하면 나라의 장래는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가 송두리째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급박해지자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여당 대표의 진정성 없는 사과, 그 와중에 계속 터져 나오는 이 정권 실세들의 위선과 내로 남불, 그리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의 남 탓은 한마디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작년 12월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던 것은 오직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며 "단일화뿐만 아니라 제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간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면서 거듭 느끼고 확인한 것은, 바로 이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둬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라며 "저들의 사과, 위선, 부정의 삼중 콜라보는 이 정권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 정권은 앞에서는 착한 척 온갖 위선을 다 떨면서 뒤에서는 사익을 챙기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은 다 하는 위선의 끝판왕"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으려는, 건국 이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정권을, 이번 4월 7일 선거에서 반드시 단죄하고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을 깔보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들을 심판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4월 7일, 반드시 투표하여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헌법 제1조 제2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위선과 무능, 독선적이고 반민주적 권력에게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점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것이 촛불 정신의 본질이다. 촛불 정신을 배신한 정권에게, 때 묻지 않고 정의로운 진짜 촛불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민주주의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며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져야 제도 권력의 횡포와 남용을 막을 수 있고, 부정부패도 막을 수 있다. 법치는 권력의 사유화와 제도 권력의 남용을 막을 때 지켜질 수 있는데, 그 기반 또한 견제와 균형"이라고 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일 앞두고 본 투표에서 야권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일과 3일 진행된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는 20%를 넘는 높은 투표율 기록한 등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야권의 각성도 촉구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사이익만 좇는 습성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과거에 기대고 비판만 해서는 야권도 미래가 없다. 야권이 실제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4월 7일 이후 야권은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더 험하고 깊은 산과 강을 건너야 한다.

나라를 바로 잡겠다는 국민적 대장정의 보폭을 더욱 크게 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는 단순한 권력의 교체가 아니라, 성공한 정부를 만들 역사적 책임이 더 무겁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야권의 모든 구성원들은 명심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석 달 반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정치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 지더라도 제 선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은 지난 4일 경기도 구리전통시장 앞에서 광역의원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은 지난 4일 경기도 구리전통시장 앞에서 광역의원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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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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