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의원 "합리적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서울지역에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최근 4년사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시와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에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2019년 기준 55만1001호로 집계됐다. 2015년 37만3416호과 비교하면 17만7585호(47.6%) 늘어난 것이다.
전국 대비 서울의 노후주택 비율은 2015년 14.0%에서 2019년 16.7%로 증가했다. 전국의 노후주택 100채 중 17채가 서울에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권역별로 노후주택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은 74만7256호에서 110만1682호로 47.4% 늘었고, 비수도권은 192만1970호에서 218만9477호로 13.9% 늘었다. 비수도권보다 서울 등 수도권 공동주택의 노후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송 의원은 서울지역 노후주택을 재정비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송 의원은 "서울의 경우,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좌초되면서 공급부족이 발생해 집값 폭등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합리적인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지역에서 최근 10년간 지정해제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390곳이다. 재개발이 179건, 재건축은 211건이다. 이들 사업구역의 면적은 총 1373만㎡로, 3기 신도시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부천 대장 지구개발 면적을 합한 규모인 1327㎡보다 넓다. 이들 사업구역 해제시점을 보면 정비예정구역 단계에서 해제된 구역이 174곳, 정비구역지정 단계 70곳, 추진위원회 승인단계 131곳, 조합설립인가 단계 15곳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