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카페에 가는 대신 집에서 빵, 쿠키, 음료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홈카페'가 유행하면서, 베이킹·디저트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이 여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미국 USC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 박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이자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홈베이킹이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이킹 유튜브 채널에는 초보자가 시도해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레시피부터 고급 레시피까지 다양한 수준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어, 많은 홈카페족들에게 '베이킹 스승'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인기있는 국내 베이킹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3월 넷째주 인플루언서 랭킹(IMR)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 중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쿠킹트리, 2위는 한세, 3위는 아리키친이다.
1위를 차지한 채널 '쿠킹트리'는 베이킹 채널 중 가장 많은 388만 명의 구독자, 3억 3800만 회의 누적 조회 수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00만, 2019년 200만, 2020년 300만 구독자를 차례로 돌파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채널이다. 케이크, 쿠키, 마카롱, 파이 등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 레시피를 상세히 알려준다. 독창적인 색감과 데코레이션이 가미된 수준급 베이킹을 선보여, 마치 예술 작품 같은 멋진 완성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인 '연유 초콜릿 만들기'와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 만들기'는 무려 1000만 회 이상 시청됐다.
2위인 채널 '한에'는 구독자 수 267만 명, 누적 조회수 3억 51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홈카페를 위한 각종 디저트와 음료를 만드는 요리 영상 뿐 아니라 각종 식재료를 자르는 소리를 담은 ASMR 영상도 선보여 인기가 많다.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만들기', '리얼 딸기 우유 만들기' 등 요리 영상도 100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초콜렛 자르는 소리', '벌집 자르는 소리' 등 ASMR 영상도 이에 못지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패한 베이킹 과정을 편집해 보여주는 'NG 컷 모음' 영상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3위는 구독자 수 145만 명, 누적 조회수 3억 31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아리키친'이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아리키친은 재미있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베이킹을 선보인다. 베이직 베이킹, 노오븐 베이킹, 선물용 베이킹, 도시락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온다. 가장 많은 조회 수를 올리는 콘텐츠는 BTS 캐릭터 쿠키, 엑소 케이크, 트와이스 케이크 등을 만드는 'K-POP 쿠킹'이다. 유튜버 헤이지니, 방송인 줄리안 등과 함께 진행한 협업 방송도 조회 수가 높다.
이 외에 △'쿠킹씨' (4위, 145만 명) △'스윗더미' (5위, 122만 명) △'서담' (6위, 73만 명) △'조꽁드' (7위, 69만 명) △'우미스베이킹' (8위, 61만 명) △'더스쿱' (9위, 59만 명) △'자도르' (10위, 48만 명) 채널이 상위 10위 내에 포함됐다.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