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급 성능·보안에 위치제한 없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승부
2018년 첫 클라우드 센터 리전 오픈한 데 이어 연내 38까지 늘릴 계획
자체 리전 서비스와 똑같은 서비스 고객 데이터센터·산업현장에서 지원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태지역 코어테크놀로지 및 클라우드그룹 부사장 겸 최고 아키텍트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태지역 코어테크놀로지 및 클라우드그룹 부사장 겸 최고 아키텍트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한국 기업 중 대규모 미션 크리티컬 업무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사례가 나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의 가능성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크리스 첼리아(Chris Chelliah) 오라클 아태지역 코어테크놀로지 및 클라우드그룹 부사장 겸 최고 아키텍트는 1일 오후 한국 미디어들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알고도 데이터 주권, 성능, 속도지연 등의 문제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지 못 하던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는 것.

오라클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분야로 부상하는 만큼 성능, 속도, 비용, 안정성, 보안 등을 모두 갖춘 엔터프라이즈 수준 클라우드를 통해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기업용 데이터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전통 강자 오라클이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선두권 기업들과의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가 주목된다.

선두권 기업들과 달리 2018년 첫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리전을 오픈하며 비교적 늦게 경쟁에 뛰어든 오라클은 4월 1일 기준 글로벌 리전을 30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말 38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리전을 통한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서비스와 이용모델, 가격정책, 보안을 고객의 데이터센터나 사업현장에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을 통해 경쟁기업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국내에서 서울과 춘천에 리전을 두고, 대기업, 통신사, 금융사, 제조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특징       <출처:오라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특징 <출처:오라클>
이날 첼리아 부사장은 "오라클이 제공하는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는 전통 클라우드 기업들이 제공하던 1세대 클라우드와 달리 고속·저지연 네트워크 구조를 갖추고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맞춤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보안과 설계,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시장 대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모든 종류의 워크로드를 100%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기업 방화벽 내부에 설치돼 보안 이슈로부터 자유롭고, 데이터 주권, 시스템 규모 등과 관계 없이 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현재 기업조직 43%가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 중이며, 41%는 향후 2년 내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은 42%이고, 43%는 향후 2년 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의 변화는 늦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IDG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은 올해 초 기준 19%로 글로벌 기업보다 낮다.



◇오라클 "온프레미스·클라우드 경계 없는 서비스 제공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오라클은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똑같은 '쌍둥이 클라우드'를 둘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해 선보인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Dedicated Region Cloud at Customer)와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Oracle Exadata Cloud @ Customer), 최근 출시한 '로빙 엣지 인프라스트럭처'(Roving Edge Infrastructure)를 통해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인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는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SaaS(SW서비스)를 포함한 자사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에서는 오라클의 주력 제품인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 '엑사데이터'와 VM웨어 솔루션을 지원해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변경 없이 기존 인프라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도록 해 준다.

로빙 엣지 인프라스트럭처는 제조공장, 광산, 극지방, 항공기 등에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을 처리해 준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금융, 공공, 의료, 물류, 통신 등 글로벌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오라클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 도입

국내에서는 춘천 데이터센터에 오라클 OCI 리전이 입주한 삼성SDS가 오라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이다. 삼성SDS는 디스플레이 제조 시스템 개선을 위해 2010년 오라클 엑사데이터 플랫폼을 처음 채택한 후 지난 10년 간 제조, 금융, 건설 및 엔지니어링, 공공 및 민간 부문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300여 개의 엑사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데이터센터에 첫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를 도입했다. 또 이를 기점으로 계속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첼리아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고려하는 기업들은 완전히 광범위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느냐. 일부 워크로드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써도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를 주로 고려한다"면서 "오라클은 기업들이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클라우드@커스터머 중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쓰도록 폭넓은 스펙트럼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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