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항공 항공기(자료사진)[EPA=연합뉴스]
미얀마항공 항공기(자료사진)[EPA=연합뉴스]
'미얀마 엑소더스'(대탈출)가 현실화하면서 오는 11일과 13일 한국행 임시항공편이 100% 예약 완료됐다. 전용 항공편이 오는 7일 추가 투입되는 등 교민 귀국을 위한 정부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현지 항공업계에 따르면 통상 미얀마 전통축제 '띤잔' 직전에는 좌석이 여유가 생기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미얀마에서 외국으로 향하는 거의 유일한 항공편인 MAI 임시항공편은 군부 쿠데타 이후 매주 3회에서 1~2회로 줄어들면서 거의 좌석이 찬 상태로 운행했다.

MAI 임시항공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항공편 착륙이 대부분 금지된 가운데 해외 송출 인력의 출입국 지원 용도로 인천∼양곤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다만 오는 11일과 13일 인천행 임시항공편의 경우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 상태였다.

최대 전통축제인 띤잔 연휴는 오는 13일 시작되지만, 사실상 주말인 10일부터 이어지면서 출국하려는 이들은 일찌감치 4일과 6일자 MAI 임시항공편 예약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지난달 30일(미얀마 현지시간) 자국민 출국 권고를 내린 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하루 뒤인 31일 미국 정부도 유혈사태 악화 가능성을 이유로 비필수 업무 공무원 소개령을 내렸다. 독일 정부 역시 자국민에 가능한한 빨리 미얀마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여기에 31일 양곤에서 신한은행 출퇴근용 차량이 검문 과정에서 군경의 총격을 받아 현지직원 1명이 숨진 사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내 한국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일부 대기업 직원에게도 철수 명령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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