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불운한 가족사를 갖고 있습니다. 상원의원 당선 한 달만인 1972년 12월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 된 딸을 잃었지요. 당시 차량엔 헌터도 타고 있었습니다. 또 2015년엔 끔찍이 아끼던 장남 보 바이든을 뇌암으로 먼저 보냈습니다. 이같은 유년 시절의 암울한 기억 탓인지 헌터는 변호사 자격까지 땄지만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었습니다. 2014년엔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군대에서 불명예 전역했고, 그 사이 20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는 알콜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형이 사망한 이듬해인 2016년 또다시 중독에 빠졌지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아들이 살던 아파트로 두 명의 상담사와 함께 찾아와 "네가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도움이 필요해"라고 설득했습니다. 헌터가 치료를 거부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겁에 질려 차로로 쫓아오면서 자신을 포옹하고 어둠 속에서 붙든 뒤 '가장 긴 시간 동안' 울었다고 하네요.
헌터는 회고록에서 "그(아버지)는 결코 나를 버리거나 피하거나 재단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비극이 자신의 중독에 대한 변명은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군중 속의 외로움'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헌터는 형의 사망 이후 빚어진 형수와의 불륜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데 대한 괴로움의 유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관계의 파경은 비극을 심화했을 뿐"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헌터는 아버지가 부통령이던 시절 자신이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의 이사로 활동한 경력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패행위라고 몰아붙인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고 부정행위로 기소된 적도 없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자신을 대리물로 활용한 '비열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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