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고가 189만원으로 인하 샤오미 100만원대 신제품 대응 최신폰 대여 서비스 확대 운영 사용자 폴더플폰 확산에 사활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사진)' 출고가를 100만원대로 내렸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시장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Z 폴드2 출고가를 기존 239만8000원에서 189만2000원으로 인하했다. 갤럭시Z폴드2 5G 모델의 출고가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2 출고가를 내린 것은 중국 샤오미가 100만원대의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를 공개한 직후다. 샤오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미 믹스 폴드'를 선보였다. 미 믹스 폴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믹스 폴드의 가격은 기본 모델이 9999위안(약 173만원)이며 고급형인 '세라믹 에디션'은 1만2999위안(약 224만원)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산 폴더블폰을 견제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출고가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행보도 가속화 되고 있다.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이들이 폴더블폰을 경험하게 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은 지난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폴더블폰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대상으로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확대·운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투 고 서비스는 누구나 최대 3일간 무료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대여해 내 폰처럼 사용해볼 수 있는 제도다.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알려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최대 100일 사용한 후 환불할 수 있는 '바이 앤드 트라이(Buy and Try)'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갤럭시Z폴드3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5G 출고가도 165만원에서 134만 9700원으로 30만원가량 인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가격대를 낮추고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의 후속 모델은 물론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라이트(가칭)'까지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화면이 두 번 접히는 새로운 폼팩터 제품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최근 삼성전자가 연말쯤 두 번 접는 방식의 더블 폴딩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