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정 제기자 신상철, 옛 민주당 몫 천안함 합동조사위원…좌초설·조작설 반복해 유죄 받은 인사" 당 국방위원들 "北 도발에 면죄부 주는 게 文정부 본심이냐"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 "나라가 미쳤다" 진상규명위 항의방문
지난 2020년 10월6일 당시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한 혐의로 기소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이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같은해 12월 대통령 직속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신 전 위원이 제출한 진정을 이유로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한 용사들에 대한 사망 원인 재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올해 3월말 확인됐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북한군 어뢰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좌초설'을 주장해온 친여(親與)인사의 진정을 이유로 순국 장병 사망원인 재조사에 들어간 데 대해 "대체 이 정권은 어느 나라 정권이냐"고 성토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용사들의 숭고한 죽음조차 폄훼하는 '천안함 전사자 사망원인 재조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 가해자 북한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재조사 요구 진정'을 핑계로 천안함 용사들의 죽음을 욕보이고, 나아가 사실상의 부관참시를 하겠다는 이 정권의 무도함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게다가 진정을 제기한 신상철씨는 (천안함 폭침 진상조사 당시) 민주당 추천 몫으로 합동조사단에 합류한 이후, 끊임없이 천안함 좌초설과 정부의 조작설을 주장하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유죄까지 선고받은 인물"이라며 "이런 이의 진정을 받아들여 이미 결론 난 천안함 용사들의 사망원인을 조사한다는 건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 이 정권은 어느 나라의 정권인지 묻고 싶다. 천안함 용사들을 비롯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이 없었다면 이 정권인들 탄생할 수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으로 순직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옆자리에 앉은 김정숙 여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왜 그리 북한에 벌벌 떠나. 나라는 누가 지키나.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도발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을 국빈 예우한 것은 유족을 두 번 죽이는 거지'"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도 이날 천안함 재조사 철회 촉구 성명을 내고 "누구를 위한 재조사이며, 북한의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 직속기관이 나서서 재조사에서 나서는 것은 무분별하고 몰상식하다"고 질타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며 "이 진상조사를 지금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앞서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전준영 회장은 이날 새벽 SNS에 지난해 12월14일 천안함 좌초론자의 요구로 재조사가 결정됐다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나라가 미쳤다. 유공자증을 반납하고 패잔병으로 조용히 살아야겠다"며 "자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전 회장은 이날 진상규명위 탁경국 상임위원의 핵심 이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대리인,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수사관' 등이라는 점을 들어 "군 사고와 관련 없는 주요경력"이라고 짚기도 했다. 그는 뒤이어 진상규명위를 직접 항의방문해 사건 진행 즉시 중지, 위원회 차원의 사과문 발표, 청와대 입장문 및 유가족·생존장병에 대한 사과 3가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