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대행 "한반도평화 민족화합 분수령 만들 이벤트…끝까지 노력" 2018년 9·19 文-김정은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공동선언 배경 2월 IOC 호주 브리즈번 우선협상지 지정에 반발, 유치제안서 제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엿새 앞둔 1일 서울시가 '2032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 제안서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미래유치위원회에 제출했다. 시는 이번 유치제안서를 토대로 IOC 미래유치위와 추후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 제1부시장)은 이날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적 화합을 위한 분수령을 만드는 국가적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함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자세로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8년 9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을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이후 2019년 2월11일 서울시가 2032 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IOC와 지속협의를 진행 해왔다는 것이다.
시는 IOC가 지난 2월25일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협상지로 '기습 선정'했다면서, 정부와 함께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IOC 측과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미래유치위는 우선협상지 지정이 2032 올림픽 개최도시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다른 경쟁도시들에게 지속협의를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시는 이번 유치제안서를 통해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비전을 "Beyond the Line, Toward the Future"(경계와 한계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로 정하고, 5대 분야별 콘셉트를 소개했다. 5대 콘셉트는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파괴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개최로 모두가 함께하는 올림픽 △남북이 연결되고 동서가 화합해 평화를 이루는 올림픽 △첨단 기술과 K-컬쳐를 통해 세계가 향유하는 올림픽 △연대와 포용, 선수인권이 존중되는 올림픽이다. 이에 더해 시는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실현'이라는 IOC의 비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정부의 염원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지난 2018년 9월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