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총량 대비 구체적 수치 적시 주요 내용 이달 중 공개 "시중은행과 똑같은 영업방식 보여"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연간 중금리대출 확대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그동안 설립 취지였던 중금리대출 취급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가계대출 총량에서 구체적인 중금리대출 확대 계획 수치를 받을 예정이다. 통상 중금리대출은 과거 신용등급 기준 4~6등급 중저신용자에게 10% 안팎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을 일컫는다. 금융위는 계획서 주요 내용을 이달 중 공개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인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 대책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계획이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 발표가 끝난 뒤 확대 계획서 최종본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정식 출범 전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양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대출 확대라는 설립 취지를 망각하고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고신용자 중심의 영업에 치중해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허가 당시 중저신용자 위주의 중금리대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는데 그동안 시중은행과 똑같은 영업방식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올 들어 중금리대출 확대를 대대적으로 예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지난해 1조3800억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는데 올해는 공급 규모를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도 나타냈다.
케이뱅크 역시 2023년까지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고객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