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르네사스 나카 공장 반도체 생산 공정.<르네사스 홈페이지>
일본 르네사스 나카 공장 반도체 생산 공정.<르네사스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가뭄사태에 공장 화재까지 발생,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올 1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130만대의 차량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TSMC의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은 연말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대만 과기신보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 내 TSMC 12공장에서 불이 나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사고당일 저녁부터 전기공급이 정상화돼 생산 차질이 없다고 밝혔으나 완전 가동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대만 지역에서 발생한 56년 만의 가뭄 사태도 용수 공급난을 심화시킬 수 있어 TSMC 사태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미칠 영향은 130만대로 추산된다"며 "일본과 미국 양국에서 영향받는 반도체 사업장은 최소 한 달 이상 오프라인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돼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IHS마킷이 지난 2월 미국 한파가 닥치기 직전 발표한 예상 생산 차질 물량(100만대)을 30만대 웃도는 수준이다.

IHS마킷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가 1분기만큼 노출될 것으로 본다"며 "올 4분기까지는 공급 안정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내년 초에야 회복 노력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지난 2월 미국 한파, 지난달 일본 르네사스 나카 공장 화재로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은 이미 감산을 결정한 상태다. 현대차도 이달 7~14일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IHS 마킷은 "잠재적인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 대만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반도체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초순수가 필요해 물 부족은 모든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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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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