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올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130만대 차질이 발생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가뭄 사태도 공급난을 가중시킬 요인으로 거론돼 연말까지는 해소가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미칠 영향은 130만대로 추산된다"며 "일본과 미국 양국에서 영향을 받는 반도체 사업장은 최소 한 달 이상 오프라인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돼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IHS마킷이 지난달 미국 한파가 닥치기 직전 발표한 예상 생산 차질 물량(100만대) 30만대 웃도는 수준이다.

IHS마킷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가 1분기만큼 노출될 것으로 본다"며 "올 4분기까지는 공급 안정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내년 초에야 회복 노력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재고 수준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규모가 큰 시장에서는 인기 차량의 가용성이 문제 될 수 있을 것"이라도 전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지난 2월 미국 한파, 지난달 일본 르네사스 나카 공장 화재로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은 이미 감산을 결정한 상태다. 현대차도 이달 7~14일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대만이 56년 만에 겪고 있는 초유의 가뭄 사태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심화시킬 수 있는 잠재 요인으로 꼽힌다. 대만 TSMC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벌 1위 업체다.

IHS 마킷은 "잠재적인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 대만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반도체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초순수가 필요해 물 부족은 모든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일본 르네사스 나카 공장 반도체 생산 공정.<르네사스 홈페이지>
일본 르네사스 나카 공장 반도체 생산 공정.<르네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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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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