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LO, 내년 8월 발사 예정 달표면 관측 고해상 카메라 등 국내산 5종·美개발 1종 실어
내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KPLO)' 모습. 6종의 탑재체를 실고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항우연 제공
내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KPLO)'은 6종의 위성 탑재체를 실고 다양한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형 달 궤도선 발사 이후 달 지표 100㎞ 상공에서 1년 동안 수행할 과학임무 운영계획과 일반 연구자에 대한 지원계획을 1일 밝혔다.
한국형 달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체 5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탑재체 1종 등 총 6종의 탑재체가 실린다. 총중량 678㎏의 한국형 달 궤도선은 BLT(탄도달전이) 궤도에 진입해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먼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는 해상도 5m 이하, 위치오차 225m 이하로 달 표면을 관측하는 '고해상도카메라'가 탑재된다. 이 카메라는 2030년까지 개발 예정인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하는 '광시야편광카메라'는 100m급 해상도로 달 표면의 편광 영상과 티타늄 지도를 산출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작하는 달 표면 편광지도는 달 표면에서의 미소운석 충돌과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풍화 연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타늄 지도는 달 표면 지질 연구와 자원 탐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경희대가 달 주위의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해 달 표면에 특이하게 분포하는 자기 이상지역과 달 우주환경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자기장측정기(KMAG)'도 달 궤도선에 실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 중인 '감마선분광기(KGRS)'는 달 표면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해 5종 이상의 달 원소지도를 제작한다. 이 지도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륨-3, 물과 산소, 달 기지 건설에 활용할 수 있는 건설자원 등을 탐색해 달 지질과 자원 연구에 쓰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과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미국 NASA의 '섀도 켐'은 영구 음영지역에 대한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극지역을 촬영할 예정이다.
달 궤도선은 2022년 8월 발사 성공 이후 그 해 말 달 궤도 진입까지 성공하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2024년부터는 10명 가량의 국내 연구자를 선발해 달 탐사 성과 활용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한국형 달 궤도선의 우주탐사 성과들은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성과로, 미국의 달 유인탐사 프로그램(아르테미스)의 성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달 탐사 사업은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총 2255억원을 들여 달 궤도선 본체, 탑재체를 개발하고, 달 궤도에서 1년 간 임무를 수행해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검증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한국형 달 궤도선에 탑재되는 '고해상도카메라'로 항우연이 개발하고 있다. 이 카메라는 달 착륙선 후보지를 탐색하는 데 쓰인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형 달 궤도선에 실리는 천문연의 '광시야편광카메라'로 달 표면 편광영상과 티타늄 지도 제작에 활용된다. 과기정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