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47개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이 시작이 됐다.
당국은 전체 예방접종센터가 하루 가동 가능한 총 인원을 채웠을 경우, 만 75세 이상 일반 국민을 포함한 이날 전체 접종자 수가 최대 2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백십접종은 위중증, 나아가서 사망환자를 줄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은 최선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결과물이니 안심하고 접종받아도 좋다는 것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방역 사령탑'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역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정 청장의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의 접종에 이은 것으로, 이는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 컨트롤타워 핵심 인사들이 속속 접종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의 접종에 대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나 우려를 해소하고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또 국민들의 접종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의 우선순위는 이미 발표한 대로 코로나 고위험군이라든지 방역체계, 사회필수체계 유지를 위한 대상군 등 정해진 원칙에 따라서 접종을 하고 있는데 예방접종률 향상,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예방접종 대상을 정해서 시행하고, 그 결과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희귀한 혈전증을 일으킨다는 논란이 일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은 접종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예방접종계획 대로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 코로나19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 2643명으로, 총 87만 6573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2차 접종자는 4786명이 추가돼 총 1만 2973명이 완료했다.
1분기 접종대상자 중 신규 1차 접종자는 3655명으로 총 접종률은 85.3%였다. 2차 접종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병원의 경우, 6만 804명이 1차 예방접종을 맞았고, 1만 2973명이 2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현재까지 2분기 접종자 중 접종률은 37.6%다.
이상반응과 관련해서는 신규로 123건이 신고되어 총 1만 689건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대부분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례였고, 신규로 중증의심사례 2건, 사망사례 2건이 신고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당국은 적어도 고위험군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항체형성이 될 때까지 현재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접종이 완료된 후 길게는 3~4주가 지나야 항체가가 최고치로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따라서 다시금 방역당국 입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적으로 최소한 65세 이상의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가 되고, 항체형성이 충분히 될 때까지는 현재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준수는 그대로 또 반드시 지켜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이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는 아스트라제네 백신, 화이자 백신의 공급 일정을 추가로 공개했다. 우선, 오는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3만 2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당초 코백스 측에서는 4월 중순경에 우리나라에 도착할 것으로 통보해왔으나, 조달계약, 조달 관련한 행정절차 등이 조속히 마무리됨에 따라서 당초보다 앞당겨서 도착하게 된 것이다. 또한 오는 6월까지는 화이자 백신 29만 7000회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의 29만 7000회분은 지난 2월 26일에 도착했던 11만 7000회분 이후에 코백스로부터 도착되는 두 번째 물량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