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서 "당선 즉시 시정 안정궤도로" 서울시장 재임 경험 강조 "박원순 10년간 서울 성장률 전국 평균 미달, 도시·금융지수 퇴보" 위기 강조 "그물망 복지·한강르네상스·女幸 시즌2 시작, 15분 슬세권 실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국회방송 중계 캡처]
오세훈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1일 지난 서울시장 5년 재임 경력을 앞세워 "당선 즉시 시정(市政)을 안정궤도에 올리고 시민들의 안정과 일상을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일명 '그물망 복지', '한강르네상스', '여행(女幸·여성행복)' 등 과거 시정 정책의 "시즌 2"를 구현하겠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경험'이 있고, '비전'이 있다. 서울시민을 위한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지지를 호소하는 배경으로 "위기의 서울, 활력을 잃어가는 서울, 지난 10년 서울을 이끈 세력이 누구인가. 국민들께 고통만 주는 세력,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이 서울을 다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0년 시정을 겨눴다.
그는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2.3%로 비슷한 기간 우리나라의 평균 경제성장률 2.8%에 훨씬 못 미친다. 글로벌 도시 지수(Global City Index)와 국제금융센터 지수(Global Financial Centers Index)도 엄청나게 퇴보했다"며 "서울의 경쟁력이 위기를 맞고 있고 서울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나아갈 방향조차 제대로 못 잡고 있다. 겨울에 쌓인 눈 하나도 못 치울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무엇보다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그물망 복지'의 시즌2가 시작된다. 주거·일자리·건강·소득에서 안정을 찾아드리고, 여성·장애인·어르신·청소년·청년·저소득층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시민이 중산층이 될 수 있도록 200가구를 선정해 '안심소득'을 시범 실시하겠다"며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억원까지 1년 무이자의 '4무(無) 대출'을 시행하겠다"고 우선 밝혔다.
이어 "유엔 공공행정상 대상 프로젝트,여행 프로젝트의 시즌2도 시작된다. 치매와 건강검진의 품질도 향상시키겠다"며 "근무시간 절반을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만나 말씀을 듣겠다. 지난번에 머리로 일했다면,이번에는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담한 상상력과 과감한 행동으로 변화의 창조자가 되겠다"며 "일자리가 생기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 내집앞 공원, 지상철 지하화를 통해 '15분 슬세권'의 시대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세권(勢圈)을 합친 말로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범위 안에 여가·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주거 권역을 시사하는 신조어다.
오 후보는 또 "서울의 마지막 기회의 땅, 용산을 대한민국의 '라데팡스'(프랑스 파리 서부 외곽에 계획 건설한 현대식 상업지구)로 만들겠다. 강북 전체를 변화시킬 100만평의 선물"이라며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3대 서울경제축을 완성해 2025년 서울경제 500조 시대를 열겠다. 창업에서 기업성장까지, 서울의 창업환경을 싹 바꾸겠다"며 "행정도 완전히 혁신해 서울의 유니콘 기업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르네상스 시즌2도 시작된다. 빠르게 공급하고,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서부동산 가격 안정시키겠다. 원하는 곳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게, 36만호 신규주택 공급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18만5000호 공급 △상생주택 7만호 공급 △모아주택 3만호 신속 공급 △기존 공급계획 7만5000호 차질 없이 추진 등 계획을 덧붙였다. 이에 더해 "서울시민 중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를 보호하는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는 가슴 벅찬 평가가 다시 나올 것이다. 서울을 도시경쟁력 세계 1위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다시 뛰도록 하겠다. 공정과 상생의 서울을 만들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