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난타전이 점입가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거듭 파고들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부정책 실패와 위선 논란을 부각하며 전선 넓히기를 시도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모른다고 했던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오 후보는 측량 입회에 서명한 사람이 큰 처남이라고 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장인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스로 만든 거짓말의 함정에 빠진 오 후보의 자업자득"이라며 후보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은 TV토론 계기 오 후보 평가절하 공세도 퍼부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오 후보가 내곡동 땅 문제를 충분히 해명하지 못했다며 "지금 이 시기에 부동산과 관련해서 의혹이 있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잇따른 거짓말은 더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에서 오 후보가 거짓 변명을 되풀이했다며 "토론 도중 논점 흐리기, 피해 가기, 말 끊기, 말 바꾸기, 멍 때리기 등 토론 상대나 이를 지켜보고 있는 서울 시민에 대한 기본 예의마저 갖추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윤준병 의원은 서울 왕십리역 유세 현장에서 오 후보의 2011년 시장직 중도 사퇴를 들어 "보궐선거 자체를 자초한 장본인"이라며 보선 귀책 사유를 돌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내곡동 땅 의혹 방어전을 펼치면서도 정권심판론에 재차 불을 당기는 데 주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재보선 사전투표 독려 입장문을 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전반적인 실책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정권에 분노한 마음을 속으로 삭여서는 안 된다. 투표장에 직접 나오셔서 정권 응징 투표를 하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가 전날 밤 100분토론에서 SH 답변서를 토대로 오 후보가 2009년 내곡동 땅 토지보상금 외에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 추가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날 "오 후보와 배우자는 분양 대상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역에서 각각 당내·단일화 경선 맞수였던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동유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특징 하나만 들라고 하면 위선의 정권"이라며 "어렵고 가난한 분들 더 어렵고 가난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산층 확대를 목표로 내세웠다. 나 전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조국 사태' 등을 거론한 뒤 "이젠 법을 바꿔서 민주화 운동했다는 사람들의 자녀들은 대대손손 기득권 특혜집단을 만들겠다고 한다. 이런 위선 집단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선보였던 '일자리 상황판'을 언급, "요즘 중고거래하는 사이트가 많던데 거기서 거래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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