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D - 8 김태년 "吳 책임지고 사퇴해야" '과도한 표현 자제' 막말자제령 김종인 "KBS 보도 흠집내기식 특정정당 편파 공영방송 맞나"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강북종합시장 입구에서 4·7재보궐선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2009년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과 연계된 토지측량 입회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4·7 재보궐 선거운동 기간 첫 TV토론 준비에 들어간 두 후보 대신 각당 지도부 등이 나서 고공전을 치른 것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KBS가 2005년 내곡동 땅 토지측량 때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을 보도한 것을 근거로 "오 후보의 거짓말이 '스무고개' 바닥을 드러냈다"며 "이제와서 '측량현장에 본인이 있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비겁하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 사건의 본질은 오 후보가 (2009년 서울시장 재임 중)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거짓말로 국민 속이려 한 것"이라며 "더 이상 거짓해명으로 유권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본인 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여당 지도부는 '네거티브 과잉 선거'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상처 주는 과도한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며 당내 막말 자제령도 내렸다. 다만 오 후보를 향한 공세는 계속됐다. 당내 야당후보 검증 TF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위치도 몰랐다는 땅에 측량 갔고, 오 후보가 시장일 때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지구 지정이 돼 36억5000만원을 보상받았다"며 "더 이상의 진실공방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1차 증인 경작자, 2차 증인 측량팀장과 삼자대면하자"고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KBS의 보도 행태를 정면 비판하면서 '후보 방어전'에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선대위에서 "선거 때를 맞이해 어느 특정 정당을 위해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는 게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취해야 할 태도인가"라며 "과거 선거에서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내보냄으로써 선거 이후에 어떤 사태가 발생했는지 역사적 사례를 돌이켜 보라"고 경고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이 KBS의 선거보도가 "보도 농단 수준"이라며 본사를 항의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대출 의원은 "KBS가 박영선 후보의 무인슈퍼 발언 논란, 일본 도쿄 아파트 매각 논란, SK네트웍스 후원금 의혹 등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반면 오 후보의 처가 내곡동 땅 문제만 해도 지난 9일 이후 무려 14건이나 흠집내기식 보도를 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 노릇을 한다"고 성토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면담에 불참한 채 부사장을 통해 "선거보도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원칙대로 잘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