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 특성을 고려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에 대항할 일반 유권자들의 참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사전투표도 본 투표와 마찬가지다. 압도적인 투표율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면서 "민주당의 네거티브가 유권자들에게 피로와 분노를 자극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유권자들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서 정권을 심판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민경욱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조작설에 적극 가담하지는 않았으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동참하거나 보수성향 유튜버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바 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을 앞두고도 사전투표 조작설이 다시 고개를 들자 고심에 빠졌다. 자칫 민주당의 투표 조직력에 밀리면 겨우 잡은 승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평일에 치르는 재·보선의 경우 적극적인 정치참여 의사를 가진 유권자가 아닌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매우 낮다. 통상적으로 평일 투표가 힘든 30~40대 직장인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할수록 여당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 오히려 여당에 등을 돌린 중도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야당에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3월 4주차 주간집계(오마이뉴스 의뢰·조사기간 22~26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중도성향층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22.8%에 불과했고, 국민의힘은 41.8%나 됐다.
주 원내대표는 "4월 7일 본투표도 물론이지만 주말인 2일과 3일에 실시되는 사전투표에도 반드시 참여해서 압도적인 투표율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며 "지난 총선 과정에 있었던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대법원 재판 지연 때문에 사전투표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 국민의힘이 선관위와 회의해 사전투표의 문제점과 부정과 비리 소지를 확연히 점검했고 이와 관련된 법률도 통과됐다. 사전투표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의심하지 말고 많이 참여해달라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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