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대국민 설명회 백신불안 해소에 많은시간 할애 고령층 화이자 선택 이유에는 "가장 빨리 도입되는 백신이라" "특정 질환, 접종 금기는 없어 당일 상태에 따라 접종 결정"
일반인 대상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당국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백신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안심하고 맞아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접종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29일 백신 접종 관련 대국민설명회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키로 한 결정에 대해 "가장빨리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이고 가장 우선적으로 접종받으셔야 하는 분들이 75세 이상 어르신이기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예방접종센터까지 이동을 해야 해서)조금 불편하시더라도 2번, 안내된 일정의 접종을 맞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리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로 이날 설명회에서는 가짜정보로 인해 백신에 대한 부모님의 불신이 커져 접종을 권유하기 어렵다는 호소 등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 해소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대해, 이날 패널로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저도 기저질환이 있는데 백신접종을 했고, 부모님도 기저질환이 있고 백신접종을 하실 예정"이라 면서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없지만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75세 이상 고령층은)집단면역을 형성하지 못해도 꼭 보호해야 하는, 그래서 그분들이 잘 보호되면 우리가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못해도 코로나19로 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분들이다"면서 "(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명확히 많고,걱정하는 상황은 그렇게 많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신을 갖고 접종해도 되고, (부모님에 대해서는) 접종하시도록 설득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들이 올린 질문에는 만성질환,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도 백신접종을 하는 데 문제가 없냐는 질문이 많았다. 현재 보건당국은 기저질환자와 노령자부터 접종을 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방접종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자체가 기저질환자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80세 이상은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중에서는 80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질문에 최 교수는 "특정한 만성질환이 백신접종의 금기에 해당되는 것은 없다"며 "질환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백신을 접종하시게 되는 당일의 상태에 따라서 백신접종이 결정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부작용이 있었던 사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도 되냐는 질문도 나왔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이상증상이 와서 119에 실려 간 적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접종은 해도 되는가'라는 84세 여성의 질문에 최 교수는 "만약에 119에 실려 사례가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되었던 사례라면, 백신 구성 성분이 일부는 코로나19 백신과 겹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 경우에는 완전히 (접종이) 금기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의에는 해당이 될 수 있다. 주의에 해당되는 경우, 득실을 따졌을 때 득이 실보다 아주 명확하게 많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접종을 권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질문은 질병관리청의 국민소통단 중에 75세 이상 어르신들과 이들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또한 '1339'를 통해서 유입되는 질문들 중에 어르신 예방접종과 관련된 질문도 받았다. 현재 정부는 만75세 이상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어르신께 예방접종 동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기준, 만75세 이상 어르신 약 351만 명 중 204만 명 정도, 58.2%에 대해서 예방접종 대상자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가 완료된 사람 중에는 86.1%가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한편 29일 기준으로 총 79만 3966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고, 5232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1분기 접종자에 대해서는 접종률이 현재 84.4%며, 동의자 기준으로 했을 때는 93.3%가 접종을 완료했다. 2분기 접종 대상자는 현재까지 7만 3000여 명이 접종해, 접종률 19.6%를 기록했다.
또한 현재까지 총 1만 347건이 이상반응으로 신고가 이뤄졌다. 예방접종 후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과 같은 일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101건, 중증 의심사례는 10건, 사망 사례에 대한 신고는 21건이 신고됐다.
현재 정부가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지난 24일에 50만 회분이 도착했고 오는 31일에 50만 회분이 인천공항을 통해서 추가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2분기에 도입 예정인 600만 회분 중에서 4월에는 100만 회분, 5월에는 175만 회분이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나머지 물량은 6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 6월에 7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코백스를 통한 공급분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4월 3주경에 43만 회분이 1차 도입될 예정이다.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도입 일정에 대한 협의가 아직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