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반부패 대책 내며 지지율 반등 안간힘…하지만 김상조 논란 제기되는 등 사태 계속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LH 사태가 몰아치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등 유권자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다급해진 청와대는 김상조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부동산 관련 반부패 대책을 내놓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지지율 여론조사와 정당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의 약세와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 강세가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2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지지율 여론조사(YTN 의뢰,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기타 자세한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5%가 오르면서 39.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2주 차에 36.3%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동안의 하락 세를 가까스로 돌려세워 0.3%포인트 반등하는 데 성공, 34.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지난주에 비해 0.2%포인트 상승, 28.3%에 그쳤다.
민심의 변화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칸타코리아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조선일보·TV조선 공동 의뢰, 27일 1일 동안,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55.7%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30.3%를 기록해 양 후보 간 격차가 25.4%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여론조사에서 'LH 투기' 의혹이 선택에 영향을 줄 거라 답한 사람은 80.6%나 됐다. 야권에서 잡음 없는 후보 단일화로 세 결집과 외연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LH 투기 의혹으로 세 결집조차 어려움을 겪는 셈이다.
선거가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의 격차가 두드러지면서 여권은 다급해졌다. 당정이 전날 머리를 맞대고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문 대통령은 29일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서둘러 반부패 대책을 내놨다. 기존에 추진하기로 했던 재산등록제도의 전체 공직자 확대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는 물론, 투기자의 토지 보상에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안, 차명 거래와 탈세, 부당대출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내용까지 직접 언급하며 '부동산 부패를 청산하기 위한 공직사회의 일대 혁신'을 재차 당부했다.
하지만 LH 사태의 후폭풍이 이날 여권의 지지율 반등을 끝으로 잦아들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정작 청와대 내부에서부터 부동산 관련 논란이 새롭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월세 상한제 개정 직전 본인 소유 강남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큰 폭(14.12%)으로 올린 사실이 전날 뒤늦게 밝혀졌다. 문 대통령은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이날 김 전 실장의 후임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 사실상 경질했다.
전문가들 또한 수사절차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함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해법을 도출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나아가 LH사태가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미 인국공 사태·조국 사태 등 그동안 문재인 정권에서 누적된 불공정 문제를 비판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실장 사태가 추가로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은 부동산 문제도 물론 많지만, 윤석열 사태 등을 거치며 표면으로 올라왔고 LH사태를 통해 '폭발'한 측면이 크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