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설립 목적은 교통·생활정보 제공…없던 시사프로 박원순 시장 때 만들어" 吳, 사흘 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거부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기관 출연 맞지 않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3월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여권 편향' 논란의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방송에 대해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라고 파고들었다.
오 후보는 28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이 당선되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못 듣게 되느냐'는 물음에 "내 재임 시절에는 뉴스공장 같은 시사프로그램이 없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만든 것이다. 이제 TBS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발언의 전제로 "TBS 설립 목적이 있다.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 후보를 비롯한 야권이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의 뉴스공장 등 프로그램 정치편향 시비를 제기하자 여권이 "방송 탄압"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설립 취지'를 들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TBS 방송 지원을 중단하겠다' 라는 이야기도 했는데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도 "드디어 TBS 방송 탄압이 시작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오 후보는 당일 방송에 박 후보와 함께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서울시장) 후보자 입장에서 서울시 기관에 출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 후보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 개혁 방향에 대해 연합뉴스에 "(재건축·재개발 투기 가능성 관련) '보안각서'를 전 직원 대상으로 받겠다. 어기면 처벌된다. 직원들의 재정 상태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재건축·재개발 완화와 정부의 2·4 대책 충돌 가능성'에 대해선 "공공주도로 소유권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넘기면 5년 내 재건축한다는 건데, 누가 LH를 믿고 소유권을 넘길까"라고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서울 자치구 25곳 중 24곳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시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의원·구의원들은 '생활 시정'을 한다. 각 지역에서 원하는 바가 있다. 타협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분위기에 대해선 "열기는 확실히 느껴지지만 걱정이다. 높은 지지율이 투표로 이어져야 하는데, 보궐선거여서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향할지 모르겠다. 게다가 정부가 관권·금권선거,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