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경험이 없어서'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에 옳아" 일침
"모순된 현실에 민주화운동했던 586, 자기들끼리 나눠먹기 바빠 젊은이들 하찮게 여겨"
"야당도 여당 싫은 청년들이 좋아할 거란 착각 안 돼…겸손하게 마음 읽어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12월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윤 의원은 기존 최장 필리버스터 발언기록(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12월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윤 의원은 기존 최장 필리버스터 발언기록(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20대는 역사에 대해 경험치가 낮아서 지금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율이 낮다"고 발언해 청년세대 비하 논란을 자초한 데 대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그들 자신이 이미 '얼굴 두꺼운 기득권'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청년들이 역사경험이 없어 민주당을 싫어한다? 자기들이 경험 없을 때 민주화운동 한 건 끝없이 우려먹으면서 지금 청년은 무식해서 판단력이 없다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왜 박 후보는 지금 '청년이 무식해서 자기들을 싫어한다'는 오만한 말을 당당히 할까"라며 이같이 썼다.

윤 의원은 "청년은 언제나 경험이 없다. 지금의 586(현재 50대·86학번 운동권 세대)도 386일 때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모순된 현실을 순순히 소화할 수 없어 민주화운동을 했다"며 "청년은 경험이 없어서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옳은 것이다. 그래서 어느 시대나 청년이 희망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금 20대라면 반(反)민주당 반(反)정부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소위 586의 기득권화를 가리켜 "자기들끼리 나눠 먹는 데 바빠서, 안간힘을 쓰는 젊은이들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3년간 전일제 일자리가 200만개 날아갔다는데 정부여당 누구 하나 무릎끓고 죄스러워 하지를 않는다"며 "경험도 '빽'도 자산도 없는 청년들이 오르겠다는 '사다리'를 뻥뻥 걷어차놓고, 이젠 청년들의 절규까지 헛소리로 치부한다"고 박 후보를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윤 의원은 "그렇다고 청년들이 야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야당이 옳아서 젊은이들이 여당을 싫어한다'는 착각을 야당이 하고 있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라며 "그래도 저는 다음 세대의 마음을 읽으려 애쓰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겸손함이 조금이라도 있는 쪽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이 느끼는 고통과 분노가 정확하게 우리의 현주소일 뿐 아니라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