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선거 승리와 관계없이 도쿄 아파트 매각을 천명하라"고 압박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가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도쿄아파트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참에 아파트 처분 여부, 실거주 여부 등 국민적 의혹에 대한 답변은 물론이거니와, 선거승리 여부와 관계없는 도쿄아파트 매각을 국민 앞에 천명하는 것이 어떠하냐"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의 말처럼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에 처분했다면, 누구에게 얼마의 가격으로 처분했는지, 향후 처분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명확하게 국민 앞에 설명해달라는 것이 그리도 어렵냐"며 "이쯤 되면 어떻게든 열흘만 지나면 모두 잊혀질 것이라는 '막무가내식 버티기'다"라고 했다.

앞서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소유 논란은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동근 최고위원이 박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를 '대마도뷰'라고 공격하자, 국민의힘이 "박 후보의 집은 일본 왕궁뷰냐"며 반격을 가한 것이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 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신사다. 야스쿠니신사 뷰냐"고 했고,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되자 박 후보는 2월에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등기에는 박 후보의 남편 이름이 그대로 등재 돼 있어 논란은 계속 진행 중이다. 박 후보 측은 "매입자가 잔금을 치르지 않아 서류상 등기를 변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월 말 잔금도 받기로 한 상태"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6월에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이제는 박 후보가 실제 해당 아파트에 대한 매각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잔금처리가 되어야 소유권이 넘어가기에 6월까지는 사실상 매각이 되었다고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라며 "게다가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의 남편은 해당 아파트에 대해 근저당권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박 후보의 말대로 진정한 의미의 '처분'을 위해서는 근저당권에 대한 해결도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박 후보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도쿄 아파트에 대해 국민 앞에서 '처분'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눈속임한 것에 불과하다"며 "행여 이런 식으로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다가, 선거에 이기면 팔고, 지면 계속 소유하려는 '꼼수 매각 쇼'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매각을 촉구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앞에서 열린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앞에서 열린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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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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