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효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 첫 시합 32강전에서 교토국제고가 시바타고를 이긴 뒤 한국어 교가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조상 옛적 꿈자리…." 지난 24일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효고(兵庫)현 소재 한신(阪神) 고시엔 구장에 한국어 교가가 2번이나 울려퍼졌습니다.
동해바다 건너서… 한국어 교가가 2번이나 한신 고시엔 구장에 울려퍼져
24일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10회 연장 승부 끝에 5-4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0회 연장 접전 끝에 5 대 4 짜릿한 역전승 NHK 통해 일본 전역 생중계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진출한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공영방송인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효고현 민단 응원단이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첫 시합을 앞두고 태극기를 들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고시엔 대회에 외국계학교 90여년만에 사상 첫 진출 재일교포들 열띤 응원전
9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봄 고시엔 대회에 외국계 학교가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날 약 1000여명의 재일교포들은 고시엔 구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벌였습니다.
24일 일본 효고현 소재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교토국제고의 우리말 교가가 울려 퍼지자 약 1000명의 재일동포 응원단이 일제히 일어난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교토국제고 1999년 창단 2016년부터 지역대회 4강 진출 두산베어스 신성현 선수 모교
1999년 창단된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처음엔 야구 미경험자가 대부분이어서 고시엔 진출은 꿈도 꿀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서히 실력을 키워 2016년부터 지역 대회 4강에 진출했고, 2019년 춘계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교토의 야구 명문고로 떠올랐습니다. 두산베어스의 내야수 신성현(31) 선수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두산베어스 내야수 신성현 선수. [두산베어스 제공]
신성현 선수, 첫 승리소식에 한국어 교가 나와 뭉클 후배들이 우승했으면
신성현 선수는 모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의 봄 고시엔 첫 승리 소식에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신성현 선수는 "후배들이 고시엔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한편으론 부럽더라"라며 "중계방송에서 한국어 교가가 나오는데 뭉클했다. 후배들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