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한국인에게 배달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중국집 짜장면일 것이다. 혹은 취향에 따라 짬뽕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다. '세트 메뉴'가 등장한 후로는 탕수육이 '짬짜'와 함께 철가방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자주 먹는 만큼이나 자주 실망하게 되는 메뉴가 바로 탕수육이다. 어느 중국집은 튀겨놓은 탕수육을 살짝 데워 준다더라, 다른 중국집은 고기는 보이지도 않고 튀김옷만 잔뜩이더라 하는 이야기는 중국집 리뷰의 단골 멘트다. 그만큼 맛있게 튀긴 탕수육을 집에서 먹기란 쉽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이 파고든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임에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잘 만들면' 팔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래서 '고메' 타이틀을 걸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이다.
◆배려가 돋보이는 구성…HMR 강자의 노하우
CJ제일제당에 따르면 7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화요리 외식 시장에서 탕수육은 짜장과 짬뽕에 이은 3위 선호 메뉴다. 그럼에도 HMR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제품이 없다. 무주공산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다짐이다.
실제로 만나 본 고메 탕수육의 첫 인상은 '그동안 HMR 만들면서 노하우가 많이 쌓였네'였다. 그만큼 세세한 부분에서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고메 탕수육은 에어프라이어에서 170도에 16분을 돌리되, 8분을 돌린 후 뒤집어서 다시 8분을 돌리라고 설명한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이야기지만 '요알못'들에게는 '내 튀김이 바삭하지 않았던 이유'를 깨닫게 해 주는 설명이기도 하다.
탕수육 소스에도 사용자 편의를 위한 배려가 있다. 스팀홀 방식을 이용한 소스 포장을 적용해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게 했다. 포장을 뜯다가, 돌린 후에 꺼내다가 소스를 흘리는 일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탕수육'은 중화HMR 시장 확대를 위한 선봉장이다. <김아름 기자>
◆"탕수육 사먹을 필요 없겠네"…가성비 끝판왕
하지만 결국 성패는 맛에서 갈린다. CJ제일제당도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강조했다. 전용 튀김옷을 개발해 입힌 후 1차로 튀기고 2차로 다시 구워내 바삭함을 살렸다고 했다.
실제 맛본 고메 탕수육은 웬만한 중국집 못지않은 맛을 자랑했다. 탕수육 전문점이나 유명 중국집의 갓 튀겨낸 탕수육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눅눅하지도, 튀김옷만 씹히지도 않는 '진짜 탕수육'이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소스였다. 과일과 야채 원물이 큼지막하게 들어 있고 소스 자체도 새콤달콤하면서도 지나치게 끈적이지 않는 '진짜 탕수육 소스'였다. 고기 역시 두툼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
다만 튀김옷은 '바삭'보다는 '쫄깃'에 무게중심이 있다. 제품의 한계라기보다는 에어프라이어 조리의 한계라는 생각이다. 바삭함의 기준을 갓 튀겨낸 탕수육에 두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가격은 2~3인분 1봉에 8480원으로 가성비도 갖췄다. 고메 짜장, 짬뽕과 함께 곁들인다면 1봉으로 2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식사는 물론 야식이나 안주로도 적합한 가격과 용량이다.